MY BELOVED: Kyveli & Gilda

일상의 화려함에 길들여진 해변가 강아지의 초상화

글렌 포드의 품에 안긴 리타 헤이워드에게 불멸의 이미지를 선사한 할리우드 영화 ‘길다(Gilda)’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강아지, 길다.

그녀의 주인은 바로 그리스에서 태어나 조각과 보석 디자인을 공부하는 키벨리(Kyveli)이다. 글로벌한 삶을 추구하는 여성답게 자신의 비글, 길다에게도 원대한 희망을 갖고 있다고. 길다라는 이름은 대담하면서도 감동적인 1940년대의 화려함을 연상시킨다. “영화 속의 길다와 정말 똑같아요” 라고 키벨리는 자신의 반려견을 소개한다.

그리고 길다의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들이 그것을 확인시켜주었다.

키벨리에게 있어 가장 아름답고 여유로운 시간은 그리스와 생바트(Saint Barth)의 해변에서 길다와 보내는 시간이라고. 바다를 사랑한 비글, 길다에게 있어 해변을 뛰어다니는 것보다 더 즐거운 시간이 있을까.

길다는 이따금씩 집에서 나와 조용한 오후를 즐기며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목에 있는 목걸이를 풀어버린다. 금속재질을 싫어하는 건지, 아마도 자신에게 그 목걸이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모르고 있나 보다.

날이 더워지면, 길다는 물속에 발을 첨벙거리며 몸을 식힌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간 하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바로 키벨리와 길다가 함께 셀카를 찍고 으르렁거리며 장난을 치는 것: 얼짱 각도를 아는 강아지답게 멋진 사진과 즐거운 추억을 남긴다.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강아지에게 얌전한 행동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길다는 택시와 지하철을 타는데 아주 익숙해져 있어요. 비행기에서도 개가 탔는지 사람들이 모를 정도로 조용하죠. 식당에서도 아주 얌전해요”. 길다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Back to top